고 정주영 회장에게 세례 줌

 

하용조 목사는 기자에게 비화를 소개해주었다.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숨을 거두기 직전, 아들 정몽준 의원의 요청에 따라 하 목사가 정 명예회장을 만났다. 당시 정 명예회장은 고령에다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. 하 목사는 세례를 주겠으니 동의하면 고개를 끄덕이라고 했고, 정 명예회장은 그렇게 했다. 세례를 받은 정 명예회장에게 내게 강 같은 평화란 복음성가를 들려주었더니 웃음을 지으며 좋아했다고 한다.

 

하용조 목사는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 때문에 주변에 항상 많은 사람을 몰고 다니는 편이다. 그는 크리스천은 물론, 비신자들과도 자주 만나 속 깊은 얘기를 나눈다.

 

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박찬호의 부활이 화제다. 비기독교인인 박찬호 선수는 하 목사와의 만남이 큰 힘이 됐다고 소개한 바 있다. 하 목사는 지난 해 박찬호와 두 번 정도 만났다. 하 목사는 인생은 마무리를 잘해야 하듯, 야구인생도 끝마무리를 잘 한다는 심정으로 공을 던지라면서 가능하면 결혼하여 심리적 안정도 취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.

 

하 목사는 1976년부터 곽규석 구봉서 고은아씨 등을 만나 연예인교회 담임목사로 6년간 시무하면서 연예계와 스포츠계 인맥 네트워크도 많이 가지고 있다. 이영표 송종국 최태욱 등 월드컵 스타들과 프로골퍼 최경주가 하 목사를 잘 따르며, 최근 메이저리그 봉중근 투수의 결혼식 주례도 그가 맡았다. 연예인 인맥은 부지기수다.

 

같은 목회자 중에는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,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목사, 이동원 지구촌교회 목사와는 형님” “동생하면서 지내는 사이다. 하 목사는 자신의 리더십을 만들어준 사람으로 한국대학생선교회의 김준곤 목사, 장로회신학대 대학원장을 지냈던 주선애 교수, 가나안농군학교 김용기 장로 등 3명을 꼽았다. 외국인으론 복음주의 신학자인 데니스 레인 목사와 존 스토트 목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.

(조선일보)